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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가지치기,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시기별 방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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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가지치기,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시기별 방법 총정리

올리브나무 가지치기는 2월 말~3월 새순 돋기 전이 적기예요. 우선순위별 자르는 법과 가지치기 후 관리법까지 알려드려요.

— 올리브 특집 2화. 1화에서 왜 올리브인지 이야기했다면, 이번엔 실전입니다.


지난 1화에서는 제주에서 올리브가 자라기 시작한 이야기, 그리고 집에서 올리브나무를 들일 때 알아야 할 기본기를 다뤘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저희에게 가장 많이 들어온 질문은 따로 있었습니다. "가지치기는 대체 언제, 어떻게 하나요?"

실제로 올리브나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가지가 사방으로 제멋대로 뻗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가위를 들면 손이 멈춥니다. 잘못 잘랐다가 꽃도 못 보고, 나무 모양만 망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이죠. 오늘은 그 망설임을 없애드리려 합니다.

가지치기, 왜 해야 하나

가지치기는 모양을 예쁘게 다듬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올리브나무는 가지가 빽빽해지면 안쪽까지 햇빛과 바람이 닿지 않게 되고, 이는 통풍 불량으로 이어져 응애·깍지벌레 같은 병충해가 생기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가지를 솎아내 빛과 바람이 안쪽까지 통하게 해주는 것이 가지치기의 첫 번째 목적입니다.

두 번째 목적은 수형 관리입니다. 올리브나무는 방치하면 가지가 위로만 웃자라며 볼품없는 모양이 되기 쉽습니다. 적절히 가지치기를 해주면 가지 끝에서 두 개 이상의 새순이 돋아나 오히려 더 풍성한 수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 해야 하나 — 가장 중요한 질문

정답은 이른 봄, 성장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월 말~3월, 새순이 움트기 전이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왜 하필 이 시기일까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겨울 추위가 끝난 직후라 상처 회복이 빠릅니다. 한겨울에 가지를 자르면 잘린 부위가 추위에 그대로 노출돼 동해를 입기 쉽습니다.
  • 성장기 직전이라 바로 새순이 돋아납니다. 봄에 자르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새 가지가 나오기 시작해 회복이 빠르고, 그해 여름까지 충분히 수형을 다시 잡을 시간이 생깁니다.

반대로 가을·겨울 가지치기는 피해야 합니다. 가을에 가지를 자르면 그 자극으로 새순이 돋아나는데, 이 새순은 겨울이 오기 전까지 충분히 단단해지지(목질화) 못한 채 추위를 맞아 동해를 입기 쉽습니다. 또한 올리브나무는 전년도에 자란 가지에서 꽃눈이 형성되는데, 가을·겨울에 가지를 많이 잘라내면 이미 만들어진 꽃눈까지 함께 잘려나가 그해 꽃과 열매를 보기 어려워집니다.

정리하면: 이른 봄 = 맞는 시기, 가을·겨울 = 피해야 할 시기.

무엇을, 어떻게 자르나

가지치기라고 해서 눈에 보이는 가지를 무작정 잘라내는 게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정해두면 훨씬 수월합니다.

1순위. 마르거나 병든 가지 색이 변했거나 잎이 없이 바싹 마른 가지는 가장 먼저 제거합니다. 이미 죽은 조직이라 나무에 도움이 되지 않고, 병충해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2순위. 안쪽으로 자라거나 서로 교차하는 가지 나무 중심을 향해 자라거나 다른 가지와 겹치는 가지는 통풍을 막는 주범입니다. 두 가지가 교차한다면 더 약하거나 방향이 좋지 않은 쪽을 잘라냅니다.

3순위. 웃자란 가지 유난히 길게, 다른 가지보다 위로 튀어나오듯 자란 가지입니다. 전체 수형의 균형을 깨는 가지이니 적당한 길이로 잘라 모양을 잡아줍니다.

자르는 요령 - 소독된 전정가위를 사용합니다. 가위가 소독돼 있지 않으면 자른 부위를 통해 병균이 옮을 수 있습니다. - 가지를 자를 땐 마디(잎이 붙어 있던 자리) 바로 위, 약 0.5cm 지점에서 비스듬히 자릅니다. 마디에서 너무 멀리 자르면 그 윗부분이 말라 죽고, 너무 가깝게 자르면 마디 자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전체 가지의 3분의 1 이상을 잘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가지치기는 나무에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수형이 먼저냐, 열매가 먼저냐

여기서 한 가지 선택이 필요합니다. 올리브나무는 전년도 가지에서 꽃눈이 생기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많이 할수록 수형은 예뻐지지만 그만큼 꽃과 열매를 볼 기회는 줄어듭니다.

  • 잎과 수형 중심으로 키우고 싶다면: 매년 봄 적극적으로 가지치기해 원하는 모양을 잡아가도 좋습니다.
  • 꽃과 열매까지 보고 싶다면: 가지치기는 1·2순위(마른 가지, 교차 가지)만 최소한으로 하고, 멀쩡하게 자란 가지는 최대한 남겨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둘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에 따라 가위질의 강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열매까지 보려면 가지치기 외에도 하루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 그리고 겨울철 저온 처리(10°C 내외에서 일정 기간 보내기)가 함께 필요합니다 — 이 부분은 1화에서 다룬 내용과 이어집니다.

가지치기 후 관리

가지를 자른 직후에는 평소보다 물을 약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잘린 부위가 아물기 전까지는 수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고, 과습 상태에서는 상처 부위로 병균이 침투하기 쉽습니다. 비료 역시 가지치기 직후보다는 새순이 어느 정도 자란 뒤 주기 시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올리브나무 기본 정보와 도감 전체 내용 → 올리브나무(Olive tree) 키우는 법 · 특징

빛·물주기·겨울나기까지 포함한 종합 가이드 → 올리브나무 실내에서 키우기, 열매까지 보려면 꼭 알아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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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가지치기는 나무를 다치게 하는 일이 아니라, 나무가 스스로 다시 자라도록 돕는 일입니다. 올해 봄을 놓쳤다면 내년 2월 말을 기억해두세요. 가위를 든 손이 조금 떨리더라도, 1순위부터 차근차근 따라가면 올리브나무는 생각보다 관대하게 반응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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